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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노트3

반려 도토리 공원에서 산책하다 데크에 덩그러니 있던 도토리.도토리가 어디에서 나는지 무슨 나무의 열매인 건지 아무 것도 모른다.먹을 줄만 안다.도토리묵밥을 먹으면 맛있겠다.반려 도토리를 주머니에 넣고 손으로 이리저리 굴린다. 요 며칠 치앙마이, 발리, 보홀, 다낭 등등 동남아 여행 검색하면서 여행을 다 해버린 느낌이다.그냥 이 공원으로 한 번 오면 되는 건데, 무얼 찾으려고 거기까지 가려는 것일까.오늘 공원에서 도토리를 발견했다.함께 할 또다른 식구. 2024. 9. 1.
녹조라떼로 변해버린 수, 목, 금, 토요일 오후까지 미세먼지 농도가 심각해서 밖에 나가지도 못하고 환기도 못시켰다. 집안 공기가 너무 답답해서 계속 졸립고 두통까지 올 지경이었다. 안되겠다 싶어서 토요일에는 걸으러 일광 해수욕장으로 나갔는데 바다가 완전 녹조라떼가 되어 있었다. 날씨 좋을 때는 일광 바다 진짜 깨끗한데..ㅠ 바다도 미세먼지에 황사에 꽃가루에 못당하는지 아니면 원래 이 시기에는 저런 색깔이 일시적으로 되는 건지 모르겠지만 물에 발을 담그고 걷기가 꺼려질 정도로 찝찝한 느낌이었다. 죽은 갈매기 시체도 봤다. 그건 차마 미안하고 애잔해서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다. 미세먼지 때문인 건지 질식사한 갈매기, 배를 까고 뒤집어진 물고기. 사람들은 아랑곳 하지 않고 맨발로 파도를 헤치면서 잘 걷는다. 한 아이도 모래 놀이.. 2024. 4. 21.
천천히 스며든, 가을 하동여행 누군가의 하동/구례 여행기를 읽고 여기에 가봐야겠다는 다짐이 일었던 때가 있었다. 나 혼자만이라도 가서 여행을 해야겠다고 다짐한 그 때 타이밍 좋게 멀리 사는 한 친구가 여행을 같이 가자는 제안을 했다. 그 친구의 주 목적은 하동에 있는 한옥 스테이를 구경하는 것이었지만 나는 내가 사는 도시를 벗어나 다른 것들을 보기 위한 장거리 이동이 목적이었다. 의 배경인 드넓은 평사리 들판을 바라보면서 그냥 그 때 일어나는 생각을 관찰하고 싶었다. 친구가 예약해 둔 숙소는 그 평사리 최참판댁 바로 위에 있는 올모스트홈스테이였다. 나도 마찬가지로 그 숙소에 머무는 것만으로도 하동에 온 목적을 달성한 셈이였다. 방문자들이 체크인하고 로비로 이용되는 '환영재'. 이름부터 나를 환영해준다. 가까이는 대나무 숲과 멀리는 하.. 2022.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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